잘 받았어요. 정가가 사십얼마네요. 이십대 일때 그렇게 갖고 싶었던 비웨 였어요. 그땐 알바나 용돈으로 생활할때라 꿈도 못꾸고.. 그저 우주선 로고 짝퉁 목걸이나 하나 갖고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사십을 바라보는 지금 시점에 이젠 비웨 브랜드에 관심도 없고 스마트 워치에 익숙해진데다가.. 취향도 많이 바껴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데 그냥 샀어요. 모르겠어요 그냥 샀어요. 그렇게 저 브랜드 하나 갖고 싶었던 이십대의 나를 위로하고싶었나봐요. 뭐 저렴한 시계하나 사면서 갖은 서사를 가져다 붙이냐 라고 누군 말하겠지만.. 택배를 뜯고 시계를 바라보다 손목에 한번 차보는데 찡 하더라구요.. 만약 스물넷의 내가 여유로워서 이걸 사거나 선물받았으면 뛸 듯이 기뻐했겠구나, 지금은 무뎌진 눈으로 차고 다니지 않을 이 시계를 사서 동태눈으로 바라 보기하는구나.. 욕심많고 예쁜것은 모두 눈에 담고 싶었지만 황새를 바라보는 뱁새 새끼 같았던 그때의 저에게 주고 싶어요. 살다보니 과거의 나에게 선물하는 날도 있군요. 고생했다 살아오느라

(2021-09-09 09:35:51 에 등록된 네이버 페이 구매평)